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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글쓴이: 조아라
등록일: 2012.04.02 조회: 1335

제목 /  나의 어머니

 

     / 승당 [ 조아라]

 

 

 

열일곱 어린 나이

한의원 아버지와 백년 가약 맺으시어

일생을 한약 향기 마다않고

동내 방내 소문난 금술 좋은 부부로 사셨네

 

 

 

반듯한 가르마에 쪽진 머리 옥색 비녀

언제나 하얀 치마 저고리 하얀 고무신

정갈하고 아름다우셨던 고운 그모습

 

 

 

풍양조씨 종가집 정숙한 맡 며느리

일생 시부모 정성으로 모시며

형제간에 다독이며 감싸는 사랑 넘쳐

 

 

 

집안 젊은 새댁 출산 소식 들으면

쌀자루 옆에 끼고 미역 다발 손에들고

종종 걸음 함박 웃음 지으시던 당신

 

 

 

보리고개 허기진 집안 아이 챙겨주며

여름이면 인절미 가가 호호 돌리시어

가난한 이웃 사랑 몸소 실천 하셨네

 

 

 

슬하에 달랑 남매 애지 중지 키우다

못난 허약한 늦둥이 막내딸 나를 낳아

애간장 다 태워 끝내는 눈도 못감고

마지막 내이름만 부르시다 이승을 하직

 

 

 

가신지 34

지금도 못난 불효녀 당신 보고파서

꿈에서도 엉엉 울어 울어 울어

사무치는 그리움은 갈수록 쌓입니다

 

 

 

오늘도 당신 위해 기도합니다

제가 뵈올대까지 천상에서 늘 편안 하세요

못난 막내딸 건강히 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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