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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위하여
글쓴이: 국자가
등록일: 2012.04.03 조회: 839

      새벽을 위하여 / 이임원

       나는 너를 맞이하기 위해
       저승에서 돌아온다
       우리가 만나야 할 정확한 장소에는
       아직 꽃이 피어 있지 않다

       내버려진 채로 구겨진 들판과
       밤의 어두운 흔적들
       이제라도 돌아서라고 손짓하는 산의 몸짓이
       가슴에 그림자로 못 박히지만

       걸어 나가야 한다
       사랑이라는 십자가를 달게 짊어진 이상
       언젠가는 만나야 할 이날을 위해
       나는 옹근 인생을 불태워 왔다

      꽃은 다시 파종해야하고
      아직 깨어 있지 않는 천정에
      이 가슴속 피를 뿌려
      아침을 밝혀주어야 하리라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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