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효와 가정교육

인간은 어렸을 때 이미 성품이 대부분 결정되고 그것이 사회생활에 반영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지요.

이 때문에 어려서의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며 요사이는 태교음악, 태교훈련 등 뱃속의 아이에게까지 감성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교육은 어릴 때 가정에서 하는 인성교육이지요. 유치원에 가기 어린 아이들은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부모님한테서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랍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과 의로움으로 양육하며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자세를 갖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2. 共存을 위한 효

사회를 구성하는 첫 번째 집단이 가족(家族)이며 가정의 질서는 자연스럽게 사회의 질서로 연결이 됩니다. 따라서 가족의 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질서도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지요.

오늘의 우리 사회는 서구문명의 유입으로 가족보다 개인이 사회의 기본이라는 사상이 난무하고 가족 등 공동체로부터 개인이 해방될 때 자유, 평등을 얻을 수 있다는 통념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의 인간이 어찌하여 공동체를 이탈한 삶을 보다 추구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은 아무리 잘 나도 홀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많은 것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또 도움을 주면서 살아갈 수밖에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효 사상은 이러한 공존의식의 바탕이 되는 사상으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줍니다.

3. 때늦은 후회

자식에게 ‘효’를 가르치는 것은 분명히 부모에게 책임이 있는 것임을 어느 정도 인식해야 합니다.

저는 결혼 초기에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한 불효자로서 자식들에게 효도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효가 나중에 얼마나 큰 한이 되어 가슴에 상처가 남는 지 잘 알기 때문에 늦더라도 자식들에게 효를 실천하는 본을 보이려고 합니다.

자식들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부모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자식들에게 잘못된 바를 지적하고 본인 또한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부모님한테 효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그 이유는 효도하지 못하여 눈물 흘리고 효도 받지 못하여 눈물 흘리는 이런 아픔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4. 부모(父母)의 마음

‘효’는 인(仁)이며 사랑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가슴으로 울면서 잘 되기를 바라고 최선을 다하지만 효심이 없는 자식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깊은 생각과 사랑에서 나오는 부모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험 부족과 미숙함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지요. 자신을 반성하거나 고치려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화를 내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식을 위한 부모의 하늘같은 걱정과 부모님의 연륜으로 쌓은 수십 년의 경험을 묵살해 버림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렇게 철이 없던 자식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고집으로 부모님을 힘들게 했는지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물론 부모가 되어보지 않으면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고 하지만 그 전에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지혜로운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효의 부재(不在)

‘효’를 가르치지 않으면 부모의 말에 반기를 들고 따르지 않으며 불손한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자식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자식이 말을 듣지 않으면 세상을 다 잃은 듯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두고두고 가슴앓이를 하며 병들어 가다가 화병이 생기기도 하지요.

‘효’ 정신이 있었다면 대량 학살 무기를 만들고 무고한 사람들을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처참하게 학살할 수 있었을까요? 이 모든 것은 효의 부재(不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엄하게 훈계하지 않고 감싸며 ‘기(氣)를 살려줘야 한다.’고 과잉보호하며 기르면 결국 그 자식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기 십상이며 사회에도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식에게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결국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