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들의 "효" 이야기/김삼열

공자님께서는
몸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이니
감히 그것을 훼손하거나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처음이며
입신하여 도를 실천하고 후세에 이름을 떨쳐
부모님의 존재를 나타내는 일이 효도의 마지막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를 섬기는 일에 부족한 자는 재앙이 반드시 자신에게 미친다며
부모를 바르게 섬기는 것은 부모가 살아계실 때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그 즐거움을 다해드리며
제사를 받들 때에는 그 엄숙함을 다할 것이니
이를 다 갖춘 후에야 부모를 잘 모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기(禮記)를 보면, 자식이 되어 해야 할 일은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고
저녁에는 잠자리를 잘 해드리고
아침에 인사드리며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여쭙고,
돌아오면 반드시 인사드리는 일과
가는 곳은 반드시 일정해야 하고
익힌 것은 이루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늙었다는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율곡 선생님은
효도는 모든 행동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으로
집안을 바르게 다스리는 도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자식으로서 효도하는 것은
정밀한 것도 있고 간략한 것도 있다시며
따뜻하게 해드리거나 잠자리를 보살펴드리거나
문안을 드리는 일은 효도 중에도 조촐한 것이고
정성으로 봉양하고 사랑으로 공경하는 일은
효도 중에도 정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언제나 안색을 즐겁게 하고 용모를 순수하게 하며
부모님의 생각을 소리가 없어도 듣고 형체가 없어도 보는 것이
정밀하고도 정밀한 효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부모가 질병이나 우환을 당하면 마땅히 근심을 다해야 하며
부모가 잘못을 저지르면 마땅히 간하여야 하고

부모의 뜻을 헤아려 도를 깨우쳐드려야만
지극히 효도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효는 조촐한 것이라고 소홀해서는 안 되며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흐트러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효는 인간의 도리입니다.
효도하여 가정을 지상에 천국으로 만들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