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를 말한다/김삼열
행복한 삶을 위하여 사회 질서의 기본이 되는 것은
가족 질서이며, 그 가족의 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의 모든 질서가 서서히 붕괴되고 마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서구문명의 유입으로
가족보다 개인을 더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가족 등 공동체로부터 개인이 해방될 때
비로소 자유와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신념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것은 자식에 대한 본능적 사랑과
개인의 행복을 성취하겠다는 욕구에서 비롯된
극히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바탕에 두고 시작됨으로
자기 희생적인 것들에 대하여는 많이 인식해진 것 같다.
인간에게 행복한 삶의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며
또한 부모와 자식, 주변을 위하여
고르게 자기 희생적인 삶을 사는 것이고
이러한 삶을 사는 바른 인간을 사회에 배출하기 위해서
“효”사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급속도로 유입된 서구문명의 최대의 폐해는
가족 공동체를 붕괴시킬 수밖에 없는 개인의 절대주의이다.
서구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우리 사회가 갈망했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는
어느만큼은 받아들였지만
그것이 개인화로 변모해가며 알게 모르게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과정을 밟고 있다.
데카르트의 생각하는 주체로부터
칸트의 선험적 자아, 헤겔의 절대정신 등
서구문명의 핵심을 이루는 사상과 철학은
결국 극도의 개인주의를 낳았으며
이러한 개인의 절대주의에서 파생된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세적 이념들은
결국 극도의 이기주의를 낳았다.
결국 서구 사상인 개인의 절대주의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우리의 "효"사상을 밀어내고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고 말았다.
겉으로는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한 것 같고
사회는 예의와 범절을 지키고 친절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분명하게 너는 너,
나는 나 라는 생각이 기본이 되고 극히 이기적이다.
또한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없어도 남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우리들의 정은 사라지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며
인간성을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자유주의 현상은 개인화이며
이러한 개인의 절대화는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개인주의는 결국 공익을 희생시키더라도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골몰하는 천박한 이기주의로
변질되었고 그러한 개인의 권리를 절대화하는
자유와 평등은 인간사회의 상호신뢰를 침식시키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자기 자신 이외에는 대체로 믿으려 하지 않고
불신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의 이기주의로 나가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저질적인 합리화를 일삼는 행태들은
오늘의 정치사회를 비롯한
정의를 구가한다는 일부 종교단체나
시민단체의 운동에서도 그 흐름이 포착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개인의 정체성이 토대가 되어
우리 사회의 정체성이 되는 것이며 그 기본 단위는 가족이다.
가족 안에서 개개인의 인격이 존중되고 공동선을 찾아 이루며,
상호간의 질서를 보장받는 공동체에서만이
참다운 인격이 형성되고
참다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가치들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우리 사회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
어떤 가치가 인간의 삶의 터전인 우리 공동체에
참다운 의미를 갖게 하는가를 생각하고
상호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개인적인 차이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보편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사상을 찾아, 함께 실천함으로써
인간의 정이 흐르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
공동체 속에서 도덕적 질서를 찾아야 하며
그 길은 가족이라는 기본적인 공동체 속에서
찾아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믿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효”세계화운동을 제창한다.
“효”는
21세기 인류사의 궁극적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효”는 서로 다른 종교들과도 화합이 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삶의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고
따라서 인류가 함께 공존공영하면서 실천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효”사상은 천지인(天地人)이 합일(合一)하는,
인간과 인간의 화해가 될 것이며
인간과 자연과의 화해가 될 것이고
지식과 삶의 화해, 종교와 종교 간의 화해가 될 것이다.
인간에게 “효”가 실종되어가는 것은 자기 배반의 삶인 것이다.
본능적인 자식 사랑에만 기울고
이성적 사랑인 부모를 깊이 공경함에 게을리하면
인성이 타락하고 사회의 기본인 가정이 붕괴되는것이다.
자기를 낳아준 부모도 잘 모시지 못하면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효”운동은 가정 행복의 시작이며 인류평화의 시작이다.
“효도”하려는 생각만이라도
매일 되풀이 한다면 "효"는 시작된다.
부모가 계시지 않아도 돌아가신 부모를 그리워하고
효도하지 못하였음을 반성하는 것도 "효"의 시작이다.
“효”사상은
오늘의 황폐한 인간사회를 치유하는 중심 사상이 될 것이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인격 수양에 최선의 길이 될 것이고
새로운 인류사회를 창조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
효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