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를 말한다 / 김삼열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기본이 되는 것은
가정의 행복이며 그 가정의 행복은
가정의 질서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가정의 질서란 그 질서로 부터
사람을 바르고 참되게 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
바른 사람으로 만들기 대문에
가정의 행복은 물론
인간사회의 행복을 위하여
지극히 필요한 질서이다.
이토록 중요한 가정의 질서가
가장 합리적이고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은 "효"이며
"효"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묘법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정에서 "효"가 무너져
사회의 모든 질서가 붕괴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효"는 인간의 행복을 위한
하느님의 영감이며
모든 성현들의 한결같은 가르침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문명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가정 등 공동체 보다
개인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공동체로부터 개인이 해방될 때
비로소 자유와 평등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효"보다는 개인주의적인
사고에 익숙해 가는 듯하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정 등
공동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은 자식에 대한 본능적 사랑과
자신의 행복을 최대한으로 성취하겠다는
욕구에서 비롯된 극히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자기희생적인 것에
대하여서는 외면하는 편이고 타인이나
공동체에 대하여 많이 인색해진 것 같다.
자식들에게 인간 교육을 확고히 하지 않고
공부만을 열심히 가르치면
그 자식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괴물을 만드는 것과 같아
자신을 위해 공동체를 해(害)하는
나쁜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비정하다는 말은
이런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인간의 행복한 삶의 바탕이 되는 것은
가정이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식, 주변을 위한
자기희생이 다소 필요한 것이며
그 자기희생적인 것이
결국은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사회에도 큰 행복을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에는
자기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공동체를 생각하는
바른 인간들이 필요한 것이며
이렇게 바르고 참된 인간을
사회에 배출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주어진 과제이며
이에 우리는 인류사회 모두가 보편타당한 진리로
받아들이는 “효”사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급속도로 유입된 서구문명의 최대 폐해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핵가족화 등으로
우리의 가족 공동체를 붕괴시킨 것이며
이로 인한 개인의 절대주의이다.
서구문명을 받아들이면서
과학의 발전과 산업화를 이루고
물질적 풍요와 생활의 고급화,
삶의 편리함도 얻었고
또한 우리 사회가 갈망했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도 얻었으나
그 역기능적 장애로 발생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알게 모르게 가족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나아가 인간성과 도덕성이 실종된
삭막한 세상을 만들고 말았다.
데카르트의 생각하는 주체로부터
칸트의 선험적 자아, 헤겔의 절대정신 등
서구문명의 핵심을 이루는 사상과 철학은
개인을 중시하는 참으로 보편타당한 논리인 것
같지만 결국은 극도의 개인주의를 낳았고
이러한 개인의 절대주의에서 파생된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세적 이념들도
결국은 극도의 이기주의를 낳았다.
이에 반하여
반만년 우리 민족의 사상과 철학의
핵심이 되는 것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이 충만한 "효"사상으로
사실상 서구문명을 크게 뛰어넘는
진취적이고 합리적이며 역동적인 사상이다.
우리 민족의 중심 사상과 철학은
가정이나 사회 나아가 인류 공동체를 널리
이롭게해야 한다는, 무엇보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사상으로 진정한 세계화 정신인 것이다.
그러나 서구사상은
이러한 홍익인간 정신이 충만한
"효"사상을 밀어내고
사회의 기본 바탕인 가정의 질서와 의미를
퇴색시키고 말았으며 이로 인하여
사람들이 겉으로는 예의와 범절을 지키고
친절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분명하게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이 기본이 되고
극히 이기적이며 또한 그 이기적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날 세계화 바람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불평등 세계화이며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 정신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한다는
곧 강자가 약자를 널리 이롭게하는
세계화인 것이다.
가진 것이 없어도 남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우리들의 옛 정은 사라지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며
인간성이 결여된 삭막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서구문명의 왜곡된 자유주의 현상은 개인화이며
이러한 개인의 절대주의는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말았다.
이 시점에 우리는
인간들의 삶의 태도를 획기적으로
착하고 선하게 교육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홍익인간 정신이 충만한 효사상을
교육의 근본으로 삼아
새로운 인간,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지는
"효"세계화운동을 제시하는 것이다.
"효"는 각 나라마다
생각하는 관점과
실천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맥락이며
모든 종교와 인종, 온 인류가 보편타당한
윤리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민족에게서 특별하고 온전하게 발전해 온
"효"사상을 설득력 있게 재정립하여
세계화 함으로써 세계인들이
이를 유아 때부터 교육할 수 있도록 홍보하여
부모를 지극히 공경하는 선한 마음으로부터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어내는
"효"세계화운동을 전개하지는 것이다.
인간의 최대의 안식처는 가정이다.
인간의 당연한 도리이며
최소한의 의무인 "효"를 되살려
가정을 행복의 요람으로 만들고
이를 통하여 바른 인간을 사회에 배출하는
계기로 삼아 우리 사회를 사랑이 넘치는
새로운 세상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
효사랑 
